기도의 동역자 네쉬빌한인장로교회 성도님들

거기 네쉬빌은 꽃들이 나비를 부르기 시작하는 4월이죠? 저마다 다른 향기로 나비를 부르는 꽃들처럼 예수님의 향기를 가지신 여러분들도 그 분과 더불어 행복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행복한 비비( bibi 나이 든 여자에게 부르는 존칭으로 할머니 라는 뜻)로 잘 지내고 있는 것은 분명 여러분이 기도해 주셨기 때문이며 감사 드립니다.

여기 다래의 4월은 비로서 목 타게 기다리던 비가 마른 대지를 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축복의 상징이라 믿어서 이기도 하고 우산이 없기도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를 눈처럼 맞으며 걷습니다. 매일 한차례씩 뿌려주며 더위를 식혀 주어서 참 고마웠는데 월말에 이르러서는 장마로 바뀌었습니다. 하수도 시설이 없고 길들은 보드라운 흙으로 덮여 있어서 잠깐 쏟아지는 폭우에도 길들이 금방 시내로 변합니다. 갈 길을 찾지 못한 급류가 위에서 아래로 쏠려 내려갈 때 마다 길은 파도처럼 물결치며 깍 껴 나갑니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옛모습을 잃어가는 길들은 모래조각가의 작품처럼 새로 태어납니다. 물결치는 노면의 굴곡이 심해서 차를 타고 갈 땐 성난 파도를 만난 배 위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에게 차멀미 증세가 없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우기는 길들만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까지 바꾸어 놓습니다. 길 양 옆으로 길을 따라가며 급조된 깊고 넓은 도랑에게 자기 자리를 내 주어야 하는 야채 가게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비록 나뭇가지로 역어 만든 작은 가게일지라고 가족들의 생활을 책임져 주었던 삶의 터전이었을 텐데.. 가장 마음 아픈 일은 이 축복의 비가 연속으로 내리면서 흙으로 만든 집들을 아래로부터 적셔 올라가서 허무는 일입니다. 시멘트로 벽을 도배한 집에서 사는 도시 사람들은 집에 들어찬 물만 퍼내면 되지만 흙 집에서 사는 대부분의 시골사람들에겐 계속되는 고난의 일부입니다. 이 호우가 흙 집 한방에 적어도 7,8명의 아이들과 함께 사는 서민들에게는 갈증을 해결해 주는 대가를 너무 많아 내는 셈입니다.  제멋대로 급조된 훍탕물 연못들이 한시적으로 차와 사람들을 돌아가게 만드는 일도 거리마다 일어납니다. 하수처리가 안된 시궁창과 화장실의 오물이 모두 한데 합쳐져서 대지를 적시고 우물을 오염시키는 때입니다. 오염된 물을 먹어서 오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에이즈로 죽는 사람보다 약 5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물과 싸울 힘이 턱없이 부족한 이들이지만 많은 이웃들이 바다건너 이 문제를 도와주러 오고 있으니 이들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 올 거라 믿습니다.

저는 여전히 독신을 수호해 온 조양호 선교사님 집 음베지 비치에서 이곳 생활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타네스코 라 불리는 국영 전기회사에서 제가 갈 키감보니 집 벽에 붙어 있는 작은 번호가 있는 박스 하나를 바꾸어 달아주지 않아서 입니다. 아직 박스 사용법은 모르는데 이게 있어야 회사 가서 돈 내고 산 만큼의 전력을 그 기계에 입력해야 전기 불이 반짝 들어 온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믿음으로는 공무원들의 사채를 늘리는 일에 협조를 안 하기 때문이랍니다. 쉽게 말해서 급행료를 안 낸 거지요. 한국도 예전에 공무원에게 담배라도 밀어 넣어야 서류가 빨리 움직인다는 말을 많이 들은 기억이 납니다. 선교사로 일생을 산 사람에게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떠나라고 이곳에 더 머물게 하시는구나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달도 지난달에 이어 조선교사님의 사역을 돕는 것과 언어공부에 주력하였습니다. 매주 2회 모여서 연습하는 지성소 10명의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며 그들이 부름 받아 가는 집회 마다 동행했습니다. “우리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 드리는 것! 그것만이 우리 팀의 존재 이유다!” 라고 외치는 이들과 42번 청년들의 기도집회에 참석했습니다. 2000여명의 청년들이 와서 밤을 뜨겁게 밝혔던 날도 은혜로웠지만 모임의 성공을 위해 매주 모여 밤을 꼬박 새워가며 찬양과 기도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침 6시까지 이어지는 긴 기도시간의 쉼을 틈타 우리가 준비해 간 식빵과 물로 80여명 청년들의 허기를 채우는 시간은 모두에게 행복한 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집회를 소원하며 매주 밤을 새며 눈물로 엎드려 기도하는 이들을 볼 때다 탄자니아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KCM에서 시작하려는 키감보니의 UAUT 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어린이의 집을 방문 하였습니다. 5세 미만의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아침 7시에 왔다가 2명의 교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점심 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 갑니다. 책걸상이 없는 작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닥 한 켠에 쌓아놓은 사방 20cm정도의 낡은 개인용 칠판들입니다. 낡아서 버려진 큰 칠판을 조각 낸 것들인데 만년 공책으로 딱 인 셈입니다. 구할 수 없는 공책과 종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지혜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제 피부가 제 정신을 찾고 이사할 곳 키감보니 집 전기도 고쳐지면 오전에는 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그때부터 더 큰 행복이 시작 될 겁니다. 기대가 큽니다. 아이들과 선생님과 엄마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매주 나가고 있는 키밤바 교회 20여명의 주일학교 아이들과도 친분을 많이 넓혔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줄줄이 연년생 동생들을 거두며 고생하는 엄마를 돕는 아이들이라 순종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성경이야기를 함께 들은 후 교회에서 주는 아침을 먹습니다. 만다지 라고 하는 작은 도넛 2개와 설탕을 탄 차가 이들의 아침입니다. 그리고 모두 10부터 시작되는 2시간의 예배에 어른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4살부터 12살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2시간을 정말 조용하게 절대로 서로 말하지 않고 어른처럼 한자리게 않아서 예배를 드립니다. 춤추며 찬양 하는 시간 외에는 어른과 진배없이 의 젓 하게 길들여진 이 어린이들의 인내를 보며 대견하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1.     주님과 손잡고 탄자니아를 바꿀 사명자 들을 배출할 키감보니 UTUA 대학이 올해 시작 될 수 있도록, 7월 들어올 예정인 교원들의 사택이 속히 교정 안에 세워질 수 있도록

2.     지성소찬양 팀이 늘 성령 충만한 찬양으로 사람들을 주께 인도할 수 있도록

3.     교육의 기회를 놓친 학생들을 위한 비전학교의 대다수 무슬림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학교에 빨리 책걸상이 마련될 수 있도록

4.     교육여건을 부여 받지 못하고 있는50%의 이 나라 어린이들을 위하여서

기도 부탁 다시 드리고 말도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다시 올립니다.  

탄자니아 다래살렘에서 2010 5 18 갈수록 더 행복한 홍신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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